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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

日本 전국시대 3웅 -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물 비교

by dreamwork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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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본 전국시대의 3대 영웅을 꼽으라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들 수 있어. 실제로 이들은 오늘날까지도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대 지도자로 불린다.

 

오다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에서는 패왕, 지옥의 사자같은 이미지도 강합니다.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가 주인공인 아닌 게임이나 만화에서는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갖는 키워드는 '혁신'입니다.

 

일본에서 조총부대를 대규모 단위로 편성해서 전쟁에 투입한 최초의 인물이 바로 노부나가입니다.전국시대 일본에서 조총은 무사도에 어긋나는 무기였으며, 때문에 그 군사무기로서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전장에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노부나가의 군과 싸운 적장은 노부나가를 무사도에 어긋나는 인물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부나가는 무사도 같은 관습보다 효율성을 중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의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조총이 당시에 무시당했던 이유는 한 발을 사격한 이후 재발사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당시 백병전에 능하고 강력한 기마대를 보유한 군벌이 많았던 전국시대에 조총부대는 자칫 기마대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한 번의 사격 후 재장전하는 동안 기마대가 조총부대를 덮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부나가는 이 단점을 간단히 해결합니다. 제일 앞에 방패를 세워두고 조총부대를 3열로 배치하여, 1열이 사격 후 장전하는 동안 2,3열이 사격하고 2열이 장전하는 동안 3,1열이 사격하는 식으로 '시간차 공격'을 적용한 겁니다. 또한 조총부대를 대규모로 편성함으로서 한 차례 사격시 화력도 높였습니다. 집중과 연속을 보장하면서 조총부대를 강력한 병과로 자리 잡은 것인 노부나가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선택의 결과, 당시 노부나가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다케다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었습니다. 다케다 가문은 전국시대 최강의 기마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노부나가와 일전시 기마대를 앞세워 노부나가군을 짓밟으려 했지만 기마대를 노부나가 밑에서 여러 전쟁을 통해 단련된 조총부대에 거의 전멸당하고, 결국 노부나가가 승자가 됨으로서 전국 통일의 바탕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성향은 인재 등용에서도 나타납니다. 노부나가는 재능만 있다고 누구든 자신의 수하로 받아들였으며, 실력만 있다면 그 출신에 상관없이 그 실력에 맞는 자리에 임명해서 활용했습니다. 노부나가의 이런 성향을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은 것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였습니다. 천한신분 출신이었던 히데요시의 실력을 확인하고 전국시대 많은 다이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올려준 것이 노부나가 였습니다. 물론 히데요시 같은 무사 출신이 아닌 자들을 중용하는데 오다가문의 오랜 가신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노부나가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실시함으로서 전국 통일의 문턱까지 이릅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가신의 반란으로 살해당합니다. 어째면 너무 실력과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데 따른 부작용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히데요시의 키워드는 '찬스'입니다. 히데요시는 누구보다 찬스에 강한 인물입니다. 또한 머리 회전이 빠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노부나가는 히데요시를 특히 아꼈다고 합니다. 물론 히데요시는 자기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는데도 일가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천민으로 살던 때 몸은 익은 처세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노부나가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출세하여 전국의 내노라하는 다이묘들과 어깨를 견주는 위치까지 올라갑니다.

 

히데요시는 전쟁에 참전하며 전세를 바꿀 찬스를 정확하게 읽고, 노부나가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어쩌면 그 때문에 '찬스'라는 키워드로 읽혀지는지 모릅니다. 그가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그런 그의 성향이 잘 나타납니다.

 

노부나가가 살해당하자, 노부나가의 뒤를 인물로 떠오른 인물은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였습니다. 배경, 능력, 실질적 힘, 지지세력을 따지면 둘은 엇비슷했지만, 가문이란 점에서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에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야스가 명망있는 도쿠가와 가문의 주인이었던데 반해 히데요시는 천민출신으로 자신의 실력 하나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한 인물이었습니다. 대개 역사에서 이런 두 인물의 대결일 경우 후원세력을 상실한 히데요시가 잘려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히데요시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암살 소식을 접하자 즉각 군사를 모아 반란세력을 처단하고, 노부나가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물론 이때까지 히데요시는 공식적으로 노부나가의 뒤를 잇는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노부나가 휘하에서 이인자이며 강력한 라이벌인 이에야스와 그의 지지세력이 그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칫 양 세력의 무력충돌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에야스가 히데요시를 인정하며 히데요시는 명실상부 노부나가의 후계자가 되었으며, 전국을 통일함으로서 자신의 주인이었던 노부나가의 소원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찬스에만 강한 인물로 알고 있다면 히데요시를 잘못알고 있는 겁니다. 히데요시는 찬스에도 강했지만, 아랫사람을 다루는 솜씨도 일품이었습니다. 이는 히데요시가 노부나가 사망 직후 이에야스를 화살 하나 사용하지 않고 굴복시킨 데에서 잘 나타납니다. 히데요시는 중앙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여러 다이묘를 불러 모았으며, 이에야스가 불참하자 여유있게 사람을 보내 이에야스를 다시 한 번 초대합니다. 정권을 빼앗겨 불만이던 이에야스는 이미 대세가 기울었음을 알고 스스로 히데요시를 찾아가 허리를 굽힙니다. 여기서 히데요시가 대단한 것은, 자칫 무력충돌로 번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야스 역시 그런 히데요시의 행동에 더 이상 반항해봐야 대세가 기울었음을 읽은 겁니다. 대놓고 반항하는 자에게 여유있게 사람을 보내 초대하는 행동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니까요.

 

이후 전국을 통일한 히데요시는 다도(茶道) 여러 다이묘와 무사들에게 권장합니다. 모범이라도 보이듯 히데요시 자신도 다도에 심취합니다. 근데 이는 매우 정치적 의도가 강한 행동입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황금으로 장신한 궁전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위신을 높이 세우는 인물이 다도처럼 정적이고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다도를 권장한 것은 다름아닌 여러 무사들의 동적이고 공격적 성향을 없애기 위해서 였습니다. 노부나가가 자기 휘하 무사들의 행동을 통제했다면, 히데요시는 그들의 정신마저 통제하려 했던 겁니다. 여기서 잠시 여담을 하자면, 히데요시가 다도를 권장하면서 무사들이 다기(茶器)를 수집하고, 좋은 다기를 윗사람에게 선물하는 일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때문에 조일전쟁당시 일본군 장수들이 좋은 다시를 찾는다며 점령한 성의 관아나 양반집을 뒤지고 다니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리고 히데요시의 가장 큰 실책으로 여겨지는 조선침공 역시 그 이면에는 다른 의도가 있었습니다. 히데요시가 비록 명을 넘어 인도까지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침공에는 전국시대 동안 쌓인 각 다이묘들의 군사력 소모와 유랑무사, 여러 무사들의 욕구불만(전투를 못하는데서 오는)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조선을 지배함으로서 그곳에 세로운 영주들을 임명하여, 논공행상을 펼치려는 의도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도에 여러 다이묘와 무사들이 동참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히데요시의 그런 목적은 명의 참전과 이순신이란 존재에 의하여 철저히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히데요시 자신은 전쟁중 사망함으로서 결국 명과 조선에게는 상처뿐인 영광을, 일본에게는 새시대로의 길을 열어주게 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에야스의 키워드는 '忍'입니다. 참을성이죠. 이에야스는 정말로 참는데 이골난 인물입니다. 어쩌면 영원한 이인자라는 별명이 그 때문에 붙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그야말로 끝을 알 수 없는 욕망을 가슴에 품은 인물입니다.

 

비록 노부나가 휘하에서 이인자로 활약했고, 노부나가 사후에는 히데요시에게 찬스를 빼앗겨 다시 이인자로 내려 앉아야 했지만, 노부나가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대세를 읽는 눈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때문에 노부나가 사후 히데요시가 정권을 장악하자, 처음의 분노를 잠재우고 히데요시에게 허리를 숙인 것입니다. 만약 당시 이에야스가 참지 못하고 히데요시와 무력 충동을 일으켰다면, 결과야 어쨌든, 노부나가가 만든 통일의 기회가 무위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후에 있을 세키가하라 전투가 발생하기 전에 도쿠가와가문이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에야스는 그런 대세를 읽고 허리를 숙이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언젠가 확실한 기회가 올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흔히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를 흔히 노부나가는 용장, 히데요시를 지장, 이에야스를 덕장으로 구분합니다. 노부나가는 용맹하게 전쟁에서 앞장서서 싸워 승리를 이끈다면, 히데요시는 정확한 전략과 전술로 적을 붕괴시킵니다. 그리고 이에야스는 휘하 무사들로 하여금 끝없는 충성심을 이끌어내어 그들의 능력을 백분활용,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이에야스의 성향 때문인지, 이에야스의 가신 중 이탈하는 인물이 없었습니다.

 

노부나가 휘하에 있을 때는 넘어가더라도, 히데요시에게 허리를 숙이고, 비옥한 영지 대신에 늪지와 수풀이 우거진 영지로 옮겨야 했을 때, 이탈하는 가신이 나올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하는 이 하나 없었습니다. 노부나가가 자신의 부하에게 살해당하고, 히데요시 사망 후 많은 가신들이 이탈하여 이에야스에 가담하게 되고, 결국 세키가하라전투에서 패함으로서 도쿠가와시대를 열게 됩니다. 노부나가, 히데요시와 같은 당대의 인물들 조차 이탈하거나 배반하는 가신들이 있었는데 비해, 그런 가신이 없었다는데서 이에야스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의 대세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은 조일전쟁에서 나타납니다. 조일전쟁 당시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의 참전을 자주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끝까지 참전하지 않고 버팁니다. 가신들 중 참전하여 이득을 챙기자는 인물들도 있었으나,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에게 영지(집권 및 통일 후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지금으로치면 아무 쓸모없는 곳으로 영지를 바꿔 보내버립니다.

이에야스의 원래 영지는 당시로서는 매우 발전된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았다는 핑계로 출전하지 않았고, 결국 조일전쟁의 종결되는 시점에서 자신의 군사력을 거의 온전하게 보전한 유일한 인물이 됩니다. 이에야스는 조일전쟁의 뒤에 깔린 히데요시의 정치적 계산(여러 다이묘와 무사들의 무력을 소모시키려는)을 파악했음은 물론, 조일전쟁이 결국 승리로 끝나지 못하거나, 승리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거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일전쟁 후 도쿠가와 바쿠후가 성립되자 조일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조선에 다시 통교를 요청하는 좋은 명분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야스는 조일전쟁의 대세를 정확히 읽음으로서 최후의 승자될 기반을 유지/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 조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면, 히데요시는 일본에서 더 이상 당해낼 수 없는 지위를 차지함을 물론이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영지를 차지했을 겁니다. 대신 참전하지 않은 이에야스는 그런 히데요시와 다이묘들의 눈치를 봐야하고, 이탈하는 가신들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일종의 모험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야스는 조일전쟁 후 전후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 민중과 여러 다이묘의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결국 히데요시의 여러 측근들까지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히데요시 사후 일본의 패권을 차지하고 도쿠가와 바쿠후(막부)를 열어 수백년간 일본을 다스리게 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최종적 승자가 되기 위한 참을성과 능력, 사람을 끌어모으는 재주를 가진 인물이며, 때문에 일본 기업인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합니다.

 

잡설로 히데요시는 원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으며(이 별명은 노부나가가 지어준 것인데, 노부나가는 히데요시가 야전 지휘관이 된 이후에도 히데요시를 부를때 '원숭이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에야스는 너구리로 많이 비교됩니다.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세 명에게 물어보면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으면 목을 비틀어 죽이겠다”라고 할겁니다. 울지 않는 새는 가치가 없기 때문에 키울 필요가 없다는 거죠. 능력이 없는 장수, 충성하지 않는 부하는 아무런 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성격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떻게든 새를 울도록 만들겠다”라고 할겁니다. 달래든 협박하든 새가 울도록 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다 쓰겠다는 거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계략을 짜는 데 선수였읍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그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 라고 할겁니다. 언제 울지는 모르지만 기다리겠다는 거죠. 섣불리 나서지 않는 그의 성격이 나타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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